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이번주 첫 거래일인 17일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 중국 경제 관련 호재가 잇따랐지만 북한 핵문제 등 대외적 위기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1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90포인트(0.74%) 하락한 3222.17로 거래를 마쳤다.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큰 변동없이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지난주 1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으면서 미·중간 경제·무역 갈등 가능성이 감소했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한 1분기 성장률도 전분기와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도는 6.9%를 기록했지만 증시 그래프를 끌어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나섰다가 실패하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방문 일정에 돌입하는 등 끝나지 않은 한반도 위기가 대외적 악재가 됐다. 이에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슝안신구' 효과로 최근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차익매물이 늘어난 것도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주류 종목 주가가 0.15% 오르며 유일하게 붉게 물들었다. 조선업 주가가 5.66%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4.81%), 항공기 제조(-3.47%), 종합(-2.92%), 유리(-2.83%), 전기기기(-2.68%), 제지(-2.45%), 수도·가스공급(-2.45%), 시멘트(-2.42%), 부동산(-2.42%) 등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