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니는 살아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인물관계도가 공개됐다. 여기에는 민들레(장서희), 김은향(오윤아), 강하리(김주현), 양달희(다솜)를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의 주요 관계가 보기 쉽게 정리돼 있다.
민들레는 한때 톱스타의 영광을 누렸지만 지금은 퇴물취급 받는 한물간 꼴통 여배우다. 그런데도 자신의 처지를 자신만 모른다. 그건 다 들레의 매니저이자, 광팬인 엄마 때문이다. 치약도 혼자 못 짜고 음료도 딸 줄 모르고, 방금 새로 한 밥만 먹고 유기농 과일 아니면 주스 취급도 안 하는 공주 중에 상공주다. 자기 손으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는 사회 부적응자에 미성숙한 어른이다. 그러다 갑자기 엄마가 죽었다. 들레의 오랜 스토커의 칼에 맞아, 그것도 들레를 대신해서 말이다. 엄마가 죽은 것을 믿지 못 하고 매일같이 울던 그때, 들레의 앞에 스토커가 다시 나타나고 그를 추격하기 시작한 들레는 벼랑 끝에서 엄마의 원수와 마주서게 된다.
이지적이고 냉청하고 매사에 합리적인 성격의 김은향은 대기업 비서 출신으로, 결혼과 함께 전업주부의 길을 걸었다. 시험관 시술 7번 만에 귀하게 얻은 딸 아름에게만 집중하며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은 뒤로 한 채 딸바보로 살았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인생이라 생각했던 어느 날, 아름이 혼자 있던 집에 화재가 나고 구급차까지 늦게 도착하게 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딸을 잃게 된다. 딸을 지키기 못한 자신을 원망하고 괴롭히던 중 그 화재가 남편 때문에 일어났고, 남편의 불륜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은향은 딸 아름의 복수를 결심한다.
양달희는 빛나는 미모와 타고난 부티로 부잣집 막내딸처럼 보이지만 사실 평생을 가난과 함께 했다. 엄마가 재혼 후 동생을 낳다가 죽자 도망치듯 미국으로 떠났고 뛰어난 메이크업 실력으로 유명해지면서 자리를 잡았다. 자신을 무시하고 괴롭히던 세라박이라는 갑부 딸에게 도둑년이라는 모욕을 당한 뒤 따지러 간 자리에서 뜻하지 않게 세라박이 식물인간이 되고, 그 현장을 목격한 메이드의 협박에 못 이겨 죽기보다 싫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자신을 목숨보다 사랑하는 애인 기찬을 배신하고 기찬이 품종개량한 꽃을 훔쳐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루비화장품과 인생이 걸린 거래를 위해 새아빠의 택시를 몰고 가다 4중 추돌사고를 내면서 여러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악의 길을 걷게 된다.
이 밖에도 설기찬(이지훈), 구세준(조윤우), 사군자(김수미), 구필모(손창민), 구필순(변정수), 이계화(양정아), 조환승(송종호), 나대인(안내상), 고상미(황영희) 등이 등장한다.
한편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갱생기로, 여성들의 우정과 성공을 그린 드라마다. 15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