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지난 3월 수출입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거침없는 증가세를 보였다.
13일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액이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비 22.3% 늘었다. 시장 예상치(8%)는 물론 전달의 증가율(4.2%)를 크게 웃돈 것이다.
3월 무역수지도 1643억4000만 위안(약 27조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은 지난 2월엔 603억6000만 위안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2월 이래 처음이었다.
달러 기준으로는 수출입이 각각 전년 동비 16.4%, 20.3%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239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중국의 1분기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14.8% 증가했으며, 같은기간 수입은 31.1% 늘었다. 무역수지는 4549억4000만 위안(약 75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해관총서 측은 중국의 대외무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호한 흐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대외무역 환경이 여전히 복잡하고 불안정해 불확실 요소가 비교적 많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시장수요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은만큼 2분기 수출입은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통계치에서는 대 미국 수출입 수치에도 눈길이 쏠렸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 1~3월 중국의 대미 수출이 전년 동비 16.8% 증가했으며, 수입은 33.1% 늘었다. 이로써 대미 무역흑자는 3421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비 6.7% 늘었다.
황쑹핑 해관총서 대변인은 미중간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 "가공무역은 미·중간 무역의 3분의 1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며 "단순히 가공무역만으로 미·중간 무역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면 미국의 중국에 대한 하이테크제품 수출 제한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의 원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 대변인은 "미·중 양국이 평등호혜, 협력공영, 상호 이익존중의 원칙으로 건설적 조치를 통해 문제를 적극 해결한다면 미·중간 무역관계는 더욱 균형있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후 무역을 둘러싸고 이어졌던 미·중 양국간 신경전은 얼마 전 미·중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무역 100일 계획에 합의하면서 다소 누그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