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동하 "'김과장', 정말 이상한 현장…이 사람들이 미쳤구나 싶더라" (인터뷰②)

2017-04-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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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 박명석 역을 열연한 배우 동하가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동하가 ‘김과장’ 촬영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동하는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수목드라마 ‘김과장’ 종영 기념 인터뷰 자리에서 “정말 이상한 현장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연극을 제외하고 드라마, 영화는 10개 넘는 작품을 했는데, 그 중에서 경험한 현장 중 가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 참 이상한 현장이다. 보통 사람들이 아니었다. 이 사람들이 진짜 미쳤구나 할 정도로 웃겼다”고 말했다.

이어 “뭐랄까. 연예인이나 배우 이런 느낌이 아니고 동네 형, 누나들 같았다. 감독님과 스탭분들 모두 계속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모든 애드립도 허용이 됐다. 하고 싶은 건 다 하라고 하실 정도였다”며 “그런 것들 때문에 현장에서는 또 다른 오디션을 하기도 했다. 애드립 오디션”이라고 털어놨다.

동하는 “배우 분들이 애드립을 조금씩 하는 게 있다. 방송에 안 나간 애드립이 대부분인데 정말 말도 안되는 애드립을 던지시는데 그게 너무 웃기더라”며 “촬영 세팅을 다 해놓고 리허설 때 ‘애드립 해봐’라고 하시면 말도 안되는 애드립을 할 때가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그 역시 애드립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털어놓으며 “모든 장면마다 ‘애드립 어떻냐’고 여쭤보기도 했다. 그래서 극중 경리부 사람들이 ‘네가 다 가져가려고 한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며 “언제는 김원해 선배님이 하셔야 하는 대사를 김강현 형이 뺏으려고 하더라. 원해 선배님께서 ‘그거 내 대산데’라고 하시면 강현이 형이 ‘맞는 사람이 하는거에요’라고 하시더라. 김원해 선배님이 한참 형이신데도 선후배 위계질서보다 모두 편하고 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어떤 형식이나 격식을 갖추지 않았던 현장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동하는 최고 시청률 18%대를 기록한 ‘김과장’에서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재벌 2세이지만, 허우대만 멀쩡하지 좀 모자란 구석이 있는 박명석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SBS 새 수목 ‘수상한 파트너’ 출연도 확정된 상태다.

※ ​배우 동하 "준호 형 데뷔할 쯤 JYP 연습생으로 입사…연습동기들 탑급 아이돌 됐다" (인터뷰①) ◀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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