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앤트파이낸셜, '엠텍'과 손잡고 인니 모바일 결제시장 진격

2017-04-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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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그룹 엠텍과 합자회사 설립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동남아 시장 확대에 속도

[앤트파이낸셜]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번에는 인도네시아다.

알리바바의 금융 전담 관계자인 앤트파이낸셜(마이진푸)이 12일 인도네시아의 거대 미디어업체인 엠텍(Emtek·Elang Mahkota Teknologi)과 온라인 결제 합자회사를 설립한다고 선언했다고 봉황과기(鳳凰科技)가 이날 전했다. 알리바바가 동남아시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금융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나선 것이다.

앤트파이낸셜은 합자회사를 통해 현지 상황에 맞는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개발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은 엠텍이 운영하는 '블랙베리 메신저(BBM)'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결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BBM은 채팅은 물론 뉴스, 동영상, 쇼핑정보는 물론 여행정보와 예약기능을 제공하는 인도네시아 대표 메신저다. 총 가입자 1억3000만명에 액티브 유저도 6300만명에 달한다.

이후 엠텍 그룹이 벌이고 있는 각종 사업·서비스와 연계해 결제 등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엠텍은 인도네시아 최대의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다수의 방송사와 영상제작회사는 물론 미디어 플랫폼, 검색포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이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부동산 전문 사이트는 물론 C2C 쇼핑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엠텍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합자회사 설립은 엠텍과 앤트파이낸셜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장기간 함께 노력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앤트파이낸셜의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인도네시아에 적용해 현지 소비자에 안전하고 쉽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알리바바는 동남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인도 제3자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티엠(Paytm)에 잇따라 투자했고 지난해 11월에는 태국 결제업체 어센드머니와 전략적 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말에는 알리바바가 말레이시아 '디지털 자유무역지대' 구축 작업의 일환으로 현지업체와 함께 동남아 물류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알리바바는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를 인수한 바 있다. 라자다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매출이 늘면서 해외매출도 두 배로 불었다.

라자다 인수 후 처음으로 공개된 2017년 회계연도 1분기(2016년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해외매출은 1억68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4%에 육박했다. 전분기 비중은 2% 남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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