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내 산유량 증가로 공급 과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9센트(0.5%) 낮은 배럴당 53.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4센트(0.8%) 떨어진 배럴당 55.7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달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6월까지인 감산 기간을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다른 산유국들을 설득하고 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내 원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WTI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 재고량이 1주일 새 27만 6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3.90달러(0.3%) 오른 온스당 1,278.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리아, 북한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