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지도자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홍행표)·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한종)·한국여성농업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신영화)는 12일 성명을 내고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를 개인 이익 추구에 활용하려는 제주농업발전연구회라는 조직을 규탄하며, 이날 3개 단체는 제주도농단협에서 공식탈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농연 3개 단체는 빠른 시일내 가칭 ‘제주특별자치도농축산단체연합’ 창립을 위해 3개 단체장을 중심으로 준비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한농연 3개 단체들은 “제주지역은 농가 부채비율 전국 1위, 계속되고 있는 시장 개방화, 일명 김영란법인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농업과 농업인들의 삶은 해가 갈수록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는 제주농업의 현실 속에서 제주지역 농업단체들은 현재의 난관을 타개하고 제주농업 발전을, 제주농업인의 생존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방안을 모색·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제주도농단협은 농업 선진지 견학을 통해 제주농업 발전을 모색한다는 명분으로 선도농업인 농업인단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당시 해외연수를 다녀온 제주도농단협회장과 일부 농업인단체장들이 친목을 위한 모임이 조직됐다.
이들은 “농업인단체장들의 친목을 위한 조직은 그 누구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다만 친목조직 구성원을 중심으로 이번 제주도농단협회장선거를 위한 활동을 벌이며 제주농업발전연구회를 설립, 선거가 이뤄지기 전 내부에서 차기 회장·부회장 등을 미리 정한 후 타 단체 포섭에 나서 제주도농단협을 집어삼키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제주도농단협 내 14개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제주농업발전연구회라면 제주농업의 발전을 고민하는 모두를 구성원으로 담아야 하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라며 “그러나 기존 구성원을 중심으로 자신들에 적대적인 단체를 배척하는 등 연구회 설립 목적과 달리 오로지 제주도농단협 선거 승리와 제주도농단협 장악하기 위한 활동만 전개하는 등 자신들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사조직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탄했다.
결국 제주농업발전연구회가 제주농업의 발전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제주도농단협 선거 승리를 위해 활동한 결과, 그들이 미리 정한 대로 제주도농단협 회장과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들은 “게다가 신임 회장단 및 임원 구성과 제주도농단협 총회가 끝난 지 2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제주도농단협은 제주농업발전연구회 구성원만을 대상으로 단체 카톡방을 개설, 제주감귤조례 개정 등 제주농업 현안에 대해 자신들끼리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특히 타 단체에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등 제주농업 현안에 대한 움직임 보다 자신들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춰 제주도농단협을 이익 사조직화 하려는 활동만 벌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주농업의 발전과 농업인들의 생존을 고민해야 할 농업인단체장들이 사익에만 몰두하며 제주농업발전연구회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제주도농단협을 좌지우지하려는 행태는 농업인단체를 떠나 제주지역 농업인들이 천인공노 할 사안”이라며 “이에 한농연은 공식탈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