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동국제강이 시장점유율 1위인 컬러강판 부문에서 초격차를 확대할 전망이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고부가가치 소재인 컬러강판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기존 컬러강판의 착색도장라인(CCL)을 불과 1년여 만에 한 개 더 늘려, 총 10곳으로 증설하는 게 골자다.
앞서 지난해 동국제강은 부산공장에 9CCL 라인을 준공해 연산 75만t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규모를 확보한 바 있다. 국내 최초로 스틸·알루미늄 광폭 후물 제품 생산 설비를 갖춰,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동국제강은 럭셔리 컬러강판으로 건축 내외장재에 쓰이는 '럭스틸'과 가전용 컬러강판인 '앱스틸' 등 두 브랜드를 내세워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해 동국제강 컬러강판의 국내 점유율은 39%로, 수년째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1조4256억원인 냉연사업부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컬러강판 매출액은 7174억원으로 절반에 이른다.
회사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봉형강(2조910억원·38.4%)에 이어 두 번째(13.2%)로 크다.
특히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제품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는다.
실제 지난해 '럭스틸'은 코트라(KOTRA)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동국제강은 이처럼 특장점이 있는 컬러강판에 대한 신규 투자를 늘려 원가경쟁력 및 품질 고도화를 이루고, 마케팅 및 영업력을 집중해 수익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자사의 컬러강판은 기술적, 제품 다양성,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방침은 이런 시장경쟁 우위, 시장선도 지위를 유지하고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면서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 및 연구개발(R&D)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