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문재인 '정계은퇴' 발언, 안철수 태풍에 무리수"

2017-04-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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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오른쪽)가 12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정계은퇴 발언과 관련해 "안철수 돌풍이 태풍으로 커지자 또 문재인 지지층에 위기감을 조성하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원내대표는 "문 후보가 어제 모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 낙선 시 정계를 은퇴하겠다, 정치를 끝낼 것이라 밝혔다"고 전하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작년 총선 때도 호남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정계를 은퇴하고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얘기해놓고, 호남 28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3개밖에 승리하지 못하고 참패하니까 정계은퇴, 사과는커녕 호남에서 지지를 얻기 위해 전략적으로 한 발언이었다고 호남 지역민들을 또 속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약속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당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가 제기하는딸 원정출산, 호화유학, 이중국적 의혹에 대해 속시원히 해명했다"면서 "이번에는 문 후보가 아들 준용씨의 취업특혜,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운전 사고 은폐 의혹에 대해 해명할 차례"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적폐청산을 강조하는 대통령 후보가 정작 본인 아들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계속 고장난 라디오 같은 궁색한 변명만 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한편 법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대해 주 원내대표는 "행여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면서 "검찰의 무능을 보여줬고 이것으로 인해서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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