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경고' 트럼프 "중국 협조 없으면 북한 문제 단독 대응"

2017-04-1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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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이후 닷새 만에 트위터로 촉구 수위 높여

[사진=연합/EPA]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북한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중국의 협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독자 행동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만 이 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며 "만약 중국이 돕기로 한다면 훌륭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국은 중국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미·중 무역 거래가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고도 덧붙였다.
중국이 대북 대응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독자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것은 이 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일 파이낸설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국이 단독으로 북핵 위협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흘 뒤에는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플로리다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지 않으면 미국이 독자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닷새 만에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외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온도차를 확인한 미·중 정상회담 이후 사실상 최후통첩성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트위터에서 '무역 거래' 카드를 꺼내 중국에 기회를 주기 위해 여지를 남겨 놓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지난 7일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북한 문제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우리 나름의 방법을 추진할 것이며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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