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항산맥의 숨은 진주 '바취안샤'

2017-04-13 12:00
  • 글자크기 설정

바취안샤(팔천협, 八泉峽) [사진=맛있는 여행사-중국집]


아주차이나 박은주 기자 =바취안샤(팔천협, 八泉峽)는 중국 산시성(山西省)과 허난성(河南省)의 접경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중국 정부 공인 4A급 관광지다. 이 곳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1000리 타이항산맥을 대표하는 신규 관광지이기도 하다.

바취안샤는 국가 지질공원, 국가 삼림공원을 포함해 중국내 가장 아름다운 협곡으로 열 손가락 안으로 꼽힌다. 웅장하게 펼쳐진 산세와 협곡 사이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에메랄드 빛 호수를 비롯해 원시림 트레킹 코스와 초장거리 케이블카 등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각양각색의 모든 관광요소를 보유하고 있어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며, 장차 장자제(장가계,張家界)와 황산(黄山)의 명성을 잇는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소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협곡들 사이를 지나가는 바취안샤 유람선[사진=맛있는 여행사-중국집]

◆바취안샤, 눈길 닿는 곳마다 동양화… 웅장함·험준함·신비로움 모두 갖춘 절경

170㎢의 광활한 면적에 깎아 지를 듯 솟은 협곡들 사이로 잔잔히 흐르는 에메랄드 빛 물결을 헤치며 나아가는 유람선,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절벽들을 배경으로 즐기는 트레킹, 3㎞ 초장거리의 고공 케이블카를 타며 느낄 수 있는 바취안샤 여행의 만족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바취안샤 협곡을 흐르는 물길은 여덟 갈래로 갈라지고 다시 하나의 물길로 모아졌다가 또 다시 여덟 갈래로 갈라지기를 여러 번 반복한다. 이처럼 바취안샤를 통하는 주요 세 갈래의 지류(支流)가 모두 숫자 8과 연관이 있어 붙여진 명칭이다.

타이산(태산,泰山)과 같은 웅장함과 화산(华山)이나 황산과 같은 험준함, 그리고 장자제같은 신비함이 모두 함축된 바취안샤는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이 연출돼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그 중에서도 바취안샤의 정상에 위치한 누각 위황거(玉皇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여행 일정의 최고 백미(白眉)로 꼽힌다. 또한 세계 최고의 고난도 설계기술이 적용된 초장거리 케이블카와 천공지성(天空之城)이라 불리우는 초고층 엘리베이터는 바취안샤의 자연미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배가 시킨다.
 

바취안샤 초장거리 3㎞ 케이블카 [사진=맛있는 여행사-중국집]


◆약 3시간의 바취안샤 도보 트레킹…  원시림과 인조 조형물의 절묘한 조화

바취안샤 여행 코스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원시림에서 즐기는 3시간여의 도보 트레킹이다. 입구에서 전동카를 타고 산 기슭을 올라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하면 병풍처럼 들어선 협곡 사이로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비취빛 호수가 장관을 이룬다. 바로 여기서부터 바취안샤의 코스가 시작된다.

트레킹은 약 20분 정도를 유람선을 타고 지류를 거슬러 올라가 땅에 내딛으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땅에 발을 딛는 순간 모든 것이 완벽할 정도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드러난다. 길 곳곳에 위치한 억겁의 시간 속에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품들이 절로 감탄사를 불러 일으키며 여행객들을 여정으로 이끈다.

2시간 정도 걸음을 걸어서 조금 지칠 때쯤 나오는 케이블카는 3㎞에 달하는 여정으로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함께 타이항산맥 봉우리들의 아름다운 진면목을 즐길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바취안샤의 정상 위황거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더 이상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그저 멍하니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도취되어 시간을 보내며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 길에 오르면, 다소 높은 계단 경사에 연신 고개를 숙여 보폭을 체크 해보지만 펼쳐진 광경에 절로 고개를 들게 된다.

수천개의 계단을 돌고 돌아 내려오면 사방이 유리로 된 인공구조물이 여행객들을 반긴다. 3시간여의 트레킹의 마무리로는 바취안샤의 랜드마크인 208m의 높이에 절벽에 세워진 고공 엘리베이터와 강화유리로 된 스카이 워크가 기다리고 있다. 단 한 순간도 지겨울 틈을 주지 않았던 바취안샤 트레킹 코스가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누구도 범접 할 수 없는 원시 자연의 아름다움에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 구조물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더 큰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바취안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평탄한 코스로 더욱 가보고 싶은 바취안샤에서 올라 자연풍광을 즐겨보는건 어떨까. 
 

바취안샤 트레킹 코스 [사진=맛있는 여행사-중국집]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