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북한 정부가 미국의 시리아 공습을 침략 행위로 규정, 비난하면서 핵·미사일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추가 핵 도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이날 밤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은 '명백한 침략 행위'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정부가 시리아 공습에 대한 입장 표명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일 시리아 아사드 정권 소행으로 보이는 민간인 대상 화학무기 공습을 '잔인한 범죄'로 규정, 시리아 공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외신에서는 이번 공격이 북한을 겨냥한 특단 조치라고 분석했다.
북한 정부가 공식적으로 핵 개발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조만간 추가 핵 도발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오는 4월 15일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105주년인 만큼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북한과 시리아는 지난 1966년 국교를 수립했으며 미국에 대항한다는 입장에서 군사적 관계가 강하다. 핵·미사일 분야에서 양국 간 기술 협력과 무기 수출 의혹도 끊임없이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