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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본 도쿄디즈니랜드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최근 도쿄 디즈니랜드의 입장객 수가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나치게 긴 대기시간이 입장객 감소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쿄디즈니리조트(TDR)는 2년 연속 입장객이 줄고, 오사카의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TDR은 2014년도에 입장자가 사상 최고인 3137만명을 기록했지만, 2015년도 이후에는 더는 늘지 않고 있다.
불만사항 중에서는 '지난치게 긴 대기 시간' '테마파크 내 정체현상' 등이 눈에 띤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적했다. "대기 시간이 길었던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 발달로 모든 것이 즉각적인 확인이 가능한 시대 사람들은 '기다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1년 내에 TDR에 간 이들에게 질문한 결과 2시간 이상 기다릴 수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10% 미만이었다. 1시간 이상 기다릴 수 있다고 답한 이들이 36.6%로 가장 많았으며, 2시간까지가 24%로 뒤를 이었다. TDR에는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을 위한 무료 패스트 티켓도 있지만, 이것도 구하기는 쉽지않다.
물론 브랜드 파워에 있어서는 TDR은 USJ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방문 의사가 없는 이들의 비중이 높은 것을 볼 때, 혼잡도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고객을 잃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경쟁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에는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 패스트 패스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는 올해 이와 비슷한 형태의 유료 디지털 패스트 패스의 도입할 예정이다.
"기다리는 것을 돈으로 바꾸는 정책은 '모든 사람이 VIP'라는 TDR의 이념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속적인 입장객 수의 감소를 원치 않는다면 차라리 유료 패스트 패스를 도입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