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반체제 인사에 노벨평화상을 주면서 멀어졌던 중국과 노르웨이가 7년 만에 벌어진 거리를 좁히고 양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로 했다.
국제재선(國際在線)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지난 7일 오후(현지시간) 중국을 찾은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는 물론 중단됐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에 뜻을 모았다고 8일 보도했다.
갈등관계를 지속했던 중국과 노르웨이는 지난해 12월 관계정상화에 합의했으며 솔베르그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다.
리 총리는 "중국과 노르웨이의 외교 관계 정상화한 만큼 서로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면서 "중국은 앞으로 양국이 상호 핵심이익을 존중하고 정치적 신뢰를 쌓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노르웨이의 실무협력이 새로운 시작점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경제의 상호의존성이 크고 협력의 잠재력도 막강하다며 FTA 협상 재개는 물론 소통과 교류를 확대, 에너지, 해양공정 등 협력을 강화하고 함께 제3의 시장을 개척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솔베르그 총리는 "노르웨이는 누구보다 먼저 중국과 수교를 맺은 서방국가로 양국간 외교관계 정상화를 새로운 계기로 삼아 장기간 우호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길 바란다"면서 "FTA 협상 재개 등으로 기반을 다지고 농업·어업·해양·항운·환경보호·금융·투자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인문분야 협력은 물론 동계 스포츠, 북극 관련 협력도 원한다고 덧붙였다.
솔베르그 총리는 리 총리의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5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핀란드, 미국 방문일정을 마치고 9일 귀국한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