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에 올라온 세월호…미수습자 수색 본격화

2017-04-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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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9일 세월호가 참사 1089일 만에 뭍으로 올라오면서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 등은 그간 육상 거치 작업을 준비하면서 인양의 근본 목적인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에 즉시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왔다.

우선 가장 시급한 과제는 미수습자를 찾는 것이다. 현재 미수습자는 9명으로 단원고 학생인 조은화·허다윤양과 박영인·남현철군 등 4명, 고창석·양승진씨 등 교사 2명,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이영숙씨 등 일반인 승객 3명이다.

해수부와 선체조사위는 그동안 진술,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이들이 있을 만한 장소를 추정해왔다. 선내 CCTV로 마지막 동선을 파악했으며 미수습자 가족과는 추정 장소를 협의하고 있다.

애초 정부가 검토한 선체 중간을 횡으로 절단해 저층부와 고층부를 분리한 뒤 객실이 있는 고층부 3개 층을 똑바로 세워 수색하는 직립 수색 방식인 '객실 직립' 방안은 유보됐다. 선체 훼손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선체조사위는 선수, 선미에 각각 2개 조를 투입하고 중앙 부위에도 '워킹 타워'(진입용 구조물)를 설치한 뒤 2개 조를 들여보내 수색할 예정이다. 로봇 캠, 드론, 내시경 장비 등도 활용된다.

또한 세월호 침몰 장소 수중 수색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낮 12시 25분께부터 잠수사 2명이 침몰 장소 주변에 설치된 유실방지 사각 펜스 구역에서 수중수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11월 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지 880일 만이다.

잠수사들은 철제펜스 내부 3만2000㎡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2개월간 4단계에 걸쳐 수중수색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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