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앞두고 은행들 비대면 환전 경쟁

2017-04-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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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으로 환전 시 최대 90% 환율우대

거래 여부 상관 없어…외국인도 포함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은행들도 속속 환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모바일 이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자, 앱에서 환전을 신청하는 고객들에게는 거래 여부와 상관 없이 최대 90% 환율우대 조건을 내걸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제선 여객은 653만명으로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년 동월(585만명)보다는 11.6% 늘어난 가운데 역대 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수요는 봄을 맞은 지난 3월부터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는 다음 달까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노동절과 석가탄신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5월 첫째 주에는 무려 100만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환전 고객 유치 차원에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전날 모바일뱅킹인 'i-ONE뱅크' 앱에서 환전을 신청하면 90%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는 'i-ONE 모두다 환전' 서비스를 출시했다. IBK기업은행 계좌가 없고,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이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선 i-ONE뱅크 앱에서 이 서비스로 환전 신청을 하면 문자메시지로 가상계좌 번호가 전송된다. 가상계좌에 30분 내로 환전금액을 입금하고 기업은행 전국 영업점에 방문해 외화를 수령하면 된다.

미 달러(USD), 유로화(EUR), 엔화(JPY), 위안화(CNY) 등의 환전이 가능하며, USD, EUR, JPY는 90%, CNY는 50%의 환율우대를 제공한다. 하루 최대 100만원까지, 회당 최소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부터 환전 가능하다.

KB국민은행도 5월 말까지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My Trip 환전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KB국민은행 전용앱인 생활플랫폼 리브(Liiv)를 이용해 환전하는 고객은 당행 거래 여부와 상관 없이 누구나 최대 90% 환율우대가 적용된다. 환전 금액은 전국 1000여개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환전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과 알찬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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