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시큐리티, '스타크래프트' 무료 다운로드 위장한 악성 파일 유포 발견

2017-04-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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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통합 보안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최근 인기 고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StarCraft)’의 무료 다운로드를 위장한 악성 파일 유포 사례가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게임 기업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1998년 출시한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는 2009년 기준 국내에서만 45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고 각종 프로게임대회가 운영되는 등 명실상부한 국민 게임으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스타크래프트의 그래픽을 HD급 고화질로 향상시킨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무료 출시를 예고하며, 고전 게임인 스타크래프트가 각종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올드 게이머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끈 바 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이번에 발견된 악성 파일 유포 사례는 이 같은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을 악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격자는 국내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나 토렌트 사이트를 통해, 스타크래프트의 가장 최신 버전인 ‘1.16.1’ 게임 파일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다운로더기’로 위장한 악성 파일을 유포하고 있다.

우선 블로그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악성 파일은 압축 파일 형태이며, 사용자가 압축을 해제하면 스타크래프트 1.16.1 립버전.exe’라는 실행파일이 나타난다.

이 압축파일에는 ‘↓실행하면 다운’이라는 이름의 폴더가 실행 파일 상단에 함께 포함돼있어, 사용자가 악성 파일을 클릭해 설치를 진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토렌트를 통해 유포되는 가짜 스타크래프트 게임 파일은 압축 형태가 아닌 게임 파일 전체를 한 번에 내려받는 형식으로 전파되고 있다.

다만 이 가짜 게임 파일의 경우 게임의 정상 실행 파일명인 ‘startcraft.exe’가 아닌 ‘스타.exe’로 이름이 변경된 악성 실행 파일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파일을 실행할 경우 악성 파일에 감염되게 된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의 분석 결과 이번에 유포된 악성 파일을 실행하게 되면 시스템 정보 수집, 키로깅 등 악의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공격자 명령 제어 서버(C&C)의 명령을 대기하는 ‘좀비PC’ 상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최근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는 사회적 이슈나 트렌드를 교묘하게 이용한 지능적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공격 역시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을 악용한 사례로, 보안을 위해 게임이나 유틸리티 등 소프트웨어는 불법적인 경로 대신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스트시큐리티의 통합 보안 백신 ‘알약’에서는 유포된 악성 파일을 ‘Trojan.Agent.183808B‘로 탐지 후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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