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놓고 중국 잡은 상투메 프린시페, 현지 中 대사관 현판식

2017-04-0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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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단교 후 지난해 12월 관계 회복 중국 주재 대사관도 곧 마련

지난해 12월 26일 다시 손을 잡은 중국과 상투메프린시페의 외교수장인 왕이(오른쪽)와 우르비노 보텔로가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해 12월 대만의 손을 놓고 중국과 외교관계 회복을 선언한 아프리카 상투메 프린시페에 다시 중국 대사관이 등장했다.

중국 관영 CCTV는 3일(현지시간) 상투메 프린시페(이하 상투메) 주재 중국 대사관 현판식이 열렸다고 4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상투메 주재 중국 대사관 임시 대리공사인 왕웨이(王衛), 우르비노 보텔로 상투메 외교 장관 등 양국 관계자 200명이 참석했다.
왕웨이 대리공사는 축사에서 "중국과 상투메가 1997년 이후 다시 외교관계를 회복한 것은 양국 관계에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장기적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자 중국-아프리카 우호 강화라는 큰 흐름에 따르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중국이 상투메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기반으로 상대국과 이익을 존중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심층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텔로 상투메 외교부장은 "중국 주재 상투메 대사관도 곧 베이징에 마련될 예정"이라며 "다시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할 수 있어 기쁘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의 일원이 돼 기쁘다"고 밝혔다. 관광, 농업, 교육 등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상투메 프린시페는 1975년 포루투갈로부터 독립한 직후 중국과 수교했지만 지난 1997년 대만과 손을 잡으며 단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중국과의 경제적 교류가 계속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상투메와 다시 손을 잡으며 대만을 압박했다.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자 중국은 정치, 경제, 군사적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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