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절인데...中 징진지 지역 스모그, 베이징 '주황색' 경보로 상향

2017-04-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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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절이 왔지만 베이징 등 중국 수도권 지역에서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없게 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며 주황색 경보가 발동된 상태다. 과거 베이징 시내를 뒤덮은 스모그 속에서 관광객들이 천단공원을 거닐고 있다. [사진=연합]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하늘이 점점 맑아진다는 청명(淸明)절이 왔지만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중국 수도권 지역은 짙은 초미세먼지에 뒤덮였다. 베이징 당국은 스모그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중국 관영 언론 신화사는 3일 오후 3시(현지시간)을 기준으로 베이징시 당국이 기존에 발령했던 스모그 '황색' 경보를 '주황색' 으로 상향조정했다고 3일 보도했다. 중국 스모그 경보는 총 4단계로 적색, 주황색, 황색, 청색 경보 순이다.
주황색 경보가 발령되면서 실외 도색작업, 각종 건설공사가 중단됐고 건축물 폐기물 운송차 운행도 멈췄다.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제조업 기업 생산활동과 일정량 이상의 배기가스를 방출하는 차량 운행도 중단됐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감측센터는 3일 오전 베이징시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빠르게 올랐고 대기질 지수가 '나쁨'인 5급(201~300)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후 들어 바람이 불고 PM 2.5 농도가 줄어드는 듯 했지만 청명절인 4일 바람이 약해지고 습도가 오르면서 다시 대기질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오는 5~7일 사이 초미세먼지가 서서히 줄고 대기질 지수도 좋아져 7일 밤이나 8일에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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