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일동제약, 지주사 숙원 풀고 ‘순항’

2017-04-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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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홀딩스, 종근당산업 지분 취득 완료…행위제한 요건 해소 눈앞

일동홀딩스, 일동제약 지분율 20% 달성…법적 지주사 성립 가능성 높아져

[사진=각 사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지주사 행렬에 합류한 종근당과 일동제약이 체제 전환에 필요한 숙원과제를 풀고 순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는 지난달 30일 계열회사인 부동산 임대업체 종근당산업 주식 38만여주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으로 지분율은 13.7%에서 57.55%로 늘어났다.

이번 종근당산업 주식 취득은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종근당그룹은 2013년 지주사 분할에 이어 지난해 지주사 법적요건을 충족하면서 유예기간 2년인 올해 말까지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이 요건 중 하나로 지주사는 자회사 지분율을 상장사의 경우 20%, 비상장사는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자회사 일정 지분율 보유는 종근당홀딩스가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는 데 결정적인 과제로 꼽혀왔다. 이로써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산업을 포함해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종근당건강 등 총 9개인 모든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법적 기준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지주사 체제 완성’이라는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일동홀딩스도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진한 일동제약 지분 확보에 성공하면서 지주사 체제 구축에 한 발짝 다가섰다. 

업계에 따르면, 일동홀딩스는 2월 현재 총 자산 중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이 9.4%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로 성립되기 위해선 별도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 1000억원과 총 자산 중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 50% 이상을 갖춰야 한다.

이에 일동홀딩스는 지난 2월 6일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발행된 신주를 같은 달 7일 공개매수된 일동제약 발행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일동제약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일동제약 주주를 대상으로 지난달 28일까지 진행된 유상증자 청약모집 결과는 청약률 66%로,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 주식 343만주를 추가해 총 408만5682주를 확보함으로써 20.81%의 지분율을 달성했다.

주요 자회사인 일동제약 지분 확보는 일동홀딩스가 총 자산 중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을 높여 법적 지주사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다. 

일동제약 지분율 20% 이상을 보유하게 돼 향후 지주사 법적 전환을 마친 뒤 요구되는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 부담도 일부 덜게 됐다.

또 이번 유상증자로 일동홀딩스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일동홀딩스 최대주주 지분율이 51.56%에서 66.36%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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