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위원들 "올해 3~4차례 금리인상 필요"…경기과열 우려 고조

2017-03-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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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재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올리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사진은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결정 후 기자회견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의 금리인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으며, 고용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경기과열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3월 15일(이하 현지시간) 금리인상 단행에 이어 앞으로도 2~3차례의 금리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보스턴경제클럽(Boston Economic Club)의 연설에서  올해 총 네 번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말하는 '점진적인 정책금리 정상화'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잠재적으로 경기과열의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시장 데이터에 근거한 금리인상을 주문했다. 

이는 향후 세 차례의 금리인상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0.25%포인트씩 기본금리를 올린다고 가정할 때, 연내 0.75%포인트의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1.5%~ 1.75%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로젠그렌 총재는 통화긴축 정책을 옹호하는 매파로 분류된다.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같은 날 뉴욕 포캐스터 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개인적 견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대부분과 비슷하다"며 그러나 "올해 총 세 차례 이상의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내 0.5%포인트의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추가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에번스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연설에서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이 개선되면서 연내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9년까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연준의 목표치인 2%대에 근접할 것이라는 것이 근거였다. 에반스 총리는 이어 내년에는 세 차례의 금리인상으로 2% 금리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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