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는 29일 지난해 실적보고서를 통해 순익이 전년 대비 78.94% 늘어난 50억5200만 위안(약 8184억원)에 달했다고 공개했다고 21세기경제보가 보도했다.
전체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9.11% 증가한 1002억800만 위안(약 16조220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실적상승의 1등공신은 전기차였다. 왕촨푸(王傳福) 비야디 회장도 이날 “신에너지 차량 사업이 실적의 성장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이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축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은 비교적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는 올 1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6~35.4% 하락한 5억5000만~6억5000만 위안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29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비야디 주가는 실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 대비 3.26% 하락한 43.0 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왕 회장은 정부의 신에너지차 보조금 축소 정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올해 신에너지차 사업 서장 속도가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비야디는 올해 신에너지차량(승용자, 대형버스, 택시 포함) 판매 목표량을 14만~16만대로 잡았다. 이는 전년 대비 40% 올려 잡은 데 그친 것이다. 2016년 비야디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015년 대비 70% 급증했었다.
왕 회장은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버스 보급'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비야디 본사가 소재한 광둥성 선전은 올해에만 전체 시내버스 1만5000대를 전기버스로 교체해 전 세계 최초의 전기버스 도시가 될 것이며, 나머지 다른 도시들도 선전의 전기버스 보급 전략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전했다.
중국 전기차 굴기를 선도하고 있는 비야디는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으로 유명한 중국 토종 전기차기업이다.
비야디의 지난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9만6000대로 전 세계 신에너지차 시장 점유율 13%로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점유율도 2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