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7사단의 간부가 지난 28일 혈액암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따뜻한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17사단 제11해안감시장비운용대에서 레이더 운용조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임재천 중사(2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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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감시장비운용대 중사 임재천[사진=제17보병사단 정훈공보부]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자가 복제 및 분화를 통해 백혈구ㆍ적혈구ㆍ혈소판 등의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로, 비혈연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인자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0.005%)에 불과하다.
임 중사는 기증자로 등록한 이후 3년 7개월이 지난 올해 1월초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유전인자가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흔쾌히 기증을 결심했다.
임 중사는 기증을 결심한 이후로 환자에게 건강한 세포를 기증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두 달간 담배와 술을 끊고, 하루에 30분씩 달리기를 하며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열의를 보였다.
오는 29일 기증을 마치고 퇴원할 예정인 임 중사는 안정을 더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과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바로 부대로 복귀하여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해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임무를 완수한 임 중사는 “2만분의 1이라는 확률로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환자와 기증자가 서로의 정보를 아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어 만날 수 없지만,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이어나가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철한 군인정신과 모범적인 군생활로 유명한 임 중사는 2007년부터 주기적인 헌혈로 올해 1월 대한적집자사로부터 헌혈 금장(헌혈 50회 이상)을 받은 생명 나눔 실천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