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가까울수록 '갑'...아크로리버파크(전용 84㎡)가 반포자이보다 3억원 비싸

2017-03-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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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조망에 강변 공원 등 인프라까지

▲자료=KB부동산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11·3대책을 발표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한강변 아파트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특히 한강 조망과 한강공원 인프라까지 갖춘 한강변 아파트의 경우 주변 다른 아파트에 비해 시세가 무려 3억원가량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강공원과 도보 2~3분 거리에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1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한강공원이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반포자이 전용 84㎡는 같은 시기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3억원이 넘는 가격 차이다.

서울 자치구 내에서도 한강변이 위치한 동이 그 지역 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KB시세 기준에 따르면 서초구에서 가장 비싼 동은 한강변을 터전으로 둔 반포동으로 3.3㎡당 평균 매매가가 4611만원에 형성됐다. 지난 2015년 1분기 3659만원에서 무려 26%가 오른 값이다.

반면 서초동은 3.3㎡당 2261만원에서 2634만원으로 16% 오르는 데 그쳤다. 송파구도 마찬가지다. 잠실동은 같은 기간 3.3㎡당 2885만원에서 3457만원으로 20% 오른 데 비해 방이동은 3.3㎡당 2069만원에서 2413만원으로 17% 올랐다.

이와 함께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2013년 말 3.3㎡당 평균 383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을 받았다. 하지만 분양 당시 13억원대였던 전용 84㎡가 19억원에 거래되고, 호가가 20억원이 넘는다. 한강변 프리미엄이 7억원인 셈이다.

작년 한 해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도 대부분 한강변 아파트였다. KB시세 일반 평균가 기준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69㎡는 지난해 1월 24억원에서 12월 30억원으로 6억원이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 198㎡는 33억2500만원에서 38억원으로 4억7500만원이 올랐다.

한강변 아파트는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11월 송파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11·3대책 첫 강남 재건축 아파트인 데다가 송파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평균 34대1, 최고 81대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이어 7월에 분양된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은 평균 89.4대1을 기록한 뒤 계약 4일 만에 완판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 본부장은 "한강변이라는 뛰어난 입지로 부촌이라는 차별성 및 희소성이 더해지고 있다"면서 "또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에 35층 층수 규제의 대못을 박으면서 한강변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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