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강공원과 도보 2~3분 거리에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1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한강공원이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반포자이 전용 84㎡는 같은 시기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3억원이 넘는 가격 차이다.
서울 자치구 내에서도 한강변이 위치한 동이 그 지역 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KB시세 기준에 따르면 서초구에서 가장 비싼 동은 한강변을 터전으로 둔 반포동으로 3.3㎡당 평균 매매가가 4611만원에 형성됐다. 지난 2015년 1분기 3659만원에서 무려 26%가 오른 값이다.
반면 서초동은 3.3㎡당 2261만원에서 2634만원으로 16% 오르는 데 그쳤다. 송파구도 마찬가지다. 잠실동은 같은 기간 3.3㎡당 2885만원에서 3457만원으로 20% 오른 데 비해 방이동은 3.3㎡당 2069만원에서 2413만원으로 17% 올랐다.
작년 한 해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도 대부분 한강변 아파트였다. KB시세 일반 평균가 기준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69㎡는 지난해 1월 24억원에서 12월 30억원으로 6억원이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 198㎡는 33억2500만원에서 38억원으로 4억7500만원이 올랐다.
한강변 아파트는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11월 송파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11·3대책 첫 강남 재건축 아파트인 데다가 송파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평균 34대1, 최고 81대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이어 7월에 분양된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은 평균 89.4대1을 기록한 뒤 계약 4일 만에 완판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 본부장은 "한강변이라는 뛰어난 입지로 부촌이라는 차별성 및 희소성이 더해지고 있다"면서 "또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에 35층 층수 규제의 대못을 박으면서 한강변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