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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제공]
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7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66.7%가 지난해보다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치인 58.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설비투자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3.3%로, 전년(41.1%)보다 축소됐다.
올해 중 5% 이상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3.9%로 지난해 실적치(23.7%)보다 높았다. 5~10% 증가는 12.9%, 10% 이상 증가는 21.0%였다.
이에 따라 올해 제조업체의 설비투자 규모는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업종별로 IT,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종에서 설비투자를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석유화학·정제의 경우 올해 5% 이상 증가를 계획한 업체가 55.6%로 전년(37.0%)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설비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IT에서도 5% 이상 설비투자 증가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가 41.9%에 달해 지난 2016년 실적치(35.5%)보다 높았다.
올해 설비투자 증가를 계획한 이유를 보면 유지·보수(65.7%), 기존설비 효율화(64.1%)가 가장 큰 비중을 차치했다. 이는 신제품 생산(55.8%), 선제적 투자(24.3%)를 선택한 비중보다 높아 보수적인 투자 행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 감소를 계획한 원인으로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76.7%), 내수부진(62.2%), 계획된 설비투자 완료(46.7%), 수출 부진(31.1%) 등이 꼽혔다.
국내외 수요 상황과 내부 자금 사정이 설비투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설비투자 결정 요인별 '중요' 또는 '매우 중요'를 선택한 비중을 보면 수출 상황 및 전망과 내수 상황 및 전망이 각각 64.4%, 68.2%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향후 설비투자 회복을 위한 정책 과제로는 경기부양 정책이 63.1%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투자세액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61.3%), 정책자금 확대(55.4%), 수출지원 정책(49.4%), 각종 규제 완화(39.5%)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