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해양수산부는 오늘(25일) 새벽 4시10분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정확히 선적됐음을 잠수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 작업이 사실상 성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세월호는 이르면 이달 28∼29일 목포 신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돌발 변수 없이 모든 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서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내부의 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 작업 등을 완료하고 목포 신항으로 이동할 준비를 마치는 데 3~5일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앞서 세월호는 2척의 잭킹바지선에 의해 인양되고는 바지선에 묶인 채 24일 오후 8시 30분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호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이후 세월호를 물밑으로 내려간 반잠수선 위로 올려놓는 작업(선적)이 진행됐고, 이날 0시께 세월호가 반잠수선 테크 위에 정확한 자리를 잡았다.
이날 오전 0시50분 세월호 바닥면이 반잠수선의 데크에 처음 닿았고 4시10분께는 반잠수선이 세월호 선체 전체 무게를 받치게 됐다.
와이어가 완전히 제거되면 잭킹바지선은 세월호와 분리되고, 반잠수선은 홀로 남은 세월호를 안고 부양한다.
반잠수선은 세월호를 떠받치기 위해 현재도 해수면 위 2m가량 부양한 상태인데, 앞으로 16m까지 14m 더 상승해야 한다. 반잠수선은 이날 중 16m 부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세월호의 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 작업이 진행된다. 이 작업에 최소 3일 걸린다는 전제하에 이달 28일에 목포 신항으로 출발 준비를 끝낼 수 있다.
세월호를 선적한 반잠수선 해역에서 목포 신항까지는 87㎞ 떨어져 있다. 반잠수선은 자체 동력이 있어 이동하는 데 하루가 채 걸리지 않는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세월호는 이르면 이달 28∼29일에는 목포 신항 앞바다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