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월호 반잠수선으로 이동 전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4일 낮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물리적으로 안 되면 (선체) 절단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반잠수선으로 이동 전 해수부는 지난해 세월호 선체 정리 방식을 놓고 전문가들과의 검토를 거쳐 세월호가 누운 상태에서 객실 구역만 분리해 바로 세우고 작업하는 이른바 '객실 직립'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그동안 선체 훼손 가능성으로 객실 직립 방식에 우려를 표시해왔다. 국회 추천 5명과 희생자 가족 추천 3명 등 8명으로 꾸려질 선체조사위원회도 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차관은 “선체조사위원회가 의견을 표시할 수는 있으나 최종 결정은 해수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인양팀 관계자는 “인양 준비 과정에서 좌현의 스테빌라이저 때문에 리프팅빔이 들어가지 않아 고민 끝에 불가피하게 잘라냈다”며 “절단된 스테빌라이저는 조사를 위해 목포 신항에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세월호는 이날 오후 4시 55분쯤 잭킹바지선 2척에 묶인 채 예인선 5척의 도움을 받아 사고 지점에서 출발했다. 조류를 타며 3㎞를 항해해 3시간 30분만인 오후 8시 30분 반잠수선 부근 해상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후 1시간 30분 만인 오후 10시 반잠수선 데크 위로 올라왔다.
세월호는 반잠수선으로 이동 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이 기다리는 최종 목적지 목포 신항으로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