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랭킹 21위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를 3홀 차로 꺾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김경태는 승점 2점으로 조 선두로 도약했다. 김경태는 대회 셋째 날 열리는 세계랭킹 41위 빌 하스(미국)와의 3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에게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하스에게 패할 경우 동률이 돼 서든 데스를 치러야 한다.
이번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김경태를 제외한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에게 패배한 김시우(22)는 J.B 홈스(미국)와 무승부를 기록했다.1무1패가 된 김시우는 대니얼 버거(미국)와의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한 안병훈(26)은 폴 케이시(잉글랜드)에게 1홀차로 패배해 조별리그 2패로 16강에 실패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에게 무릎을 꿇은 왕정훈(22)도 타이럴 해튼(잉글랜드)에게 또 패배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전날 쇠렌 키옐센(덴마크)에게 패배를 당한 매킬로이는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개리 우들랜드(미국)가 집안 문제를 이유로 기권하면서 1승1패가 됐다. 하지만 우들랜드의 기권으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꺾고 2연승한 키옐센이 조 1위를 확정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마르틴 카이머(독일)을 3홀 차로 따돌리고 2연승을 달리며 자존심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