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장녀 이방카, 광범위한 자문역"...이해상충 논란 불지피나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광범위한 조언을 하는 자문역을 맡을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이 공식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 이름을 딴 브랜드를 갖고 있는 이방카의 역할과 관련 '이해상충'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CNN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방카 트럼프는 공식 직함없이 
광범위한 조언을 하는 자문역을 맡게 된다"며 "이방카는 공직 윤리 기준을 맞추기 위해 변호사의 조언, 정부윤리청의 협의에 따라 몇 가지 조처를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조처를 했는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백악관이 돌연 입장을 밝힌 것은 앞서 일부 언론이 이방카가 '위스트 윙'에 사무실을 얻었다고 보도한 데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웨스트 윙은 백악관 내 서쪽 별관으로 백악관 보좌진의 업무공간으로 통한다. 이방카는 정부가 제공하는 통신장비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는 트럼프 행정부에 입성하지 않겠다고 밝혀왔지만 정책 개발 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조언자 역할을 하는 특별 보좌관 형식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은 꾸준히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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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직함이 없다고는 하지만 결국 이미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자리잡은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백악관에 상주하게 되면서 이방카의 정부 내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공직 윤리 관련 조처를 취했다고는 하지만 '이방카 트럼프'라는 패션·보석 브랜드를 갖고 있는 만큼 트럼프 일가를 두고 불거졌던 이해상충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