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는 강창일·오영훈 의원과 교육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중소기업청 등 6개 관계부처 실·국장과 실무자가 참석해 정부의 대책을 보고했다. 제주도에서는 전성태 행정부지사와 이승찬 관광국장,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본부장, 김남진 제주도관광협회 부본부장이 참석해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 관련 동향 및 대책’을 보고했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중국이 단체뿐만 아니라 개별관광객에 대한 한국 방문 제한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제주방문 중국 관광객 수가 급감 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조기에 정부 관련부처가 힘을 모아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도와 관련기관 및 단체에서 정부에 요구하는 사항을 반드시 반영함으로써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시켜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황명선 관광정책실장은 “특수어권 통역사 자격기준 완화는 이미 조치가 이루어졌고,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 제주지역 포함과 제주지역 면세점에 대한 제주관광진흥기금 출연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체의 종류에 자동차 대여업 포함은 법을 개정하면서 협의할 사항으로 제약이 없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 김우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은 “동남아 단체관광객 환승 무사증 제도 도입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여러 가지 제도시행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교육부는 “중국 등 국외 수학여행 자제를 통한 국내 수학여행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오는 23~24일까지 열리는 시도교육청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담당자 워크숍 개최를 통해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문기섭 고용정책실장은 “관광관련 업체들이 휴업·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고자 하는 경우 최대한 적극 인정해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이달 22일까지 관광관련 사업장에 대해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있고, 이미 고용유지지원제도 홍보 강화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 황영호 기업금융과장은 “긴급경영안정자금 규모를 확대하고, 제주지역 관광숙박업 등 서비스 업종에 대해 예외적으로 상시근로자 수에 관계없이 지원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대응방안을 밝혔다. 또한 “공공 및 민간유통채널을 통해 제주지역 우수상품을 판매하고, 동문·올레시장 등에 대해 고객맞이 이벤트를 추진하고, 대체국가(동남아, 대만 등)에 대해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두 번째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주관한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은 “제주지역은 관광산업 의존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정부의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일시적으로 이번 사안을 대처할 것이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논의대책기구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날인 22일 사드관련 관계부처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