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베이징시의 마지막 석탄 화력발전소가 폐쇄됐다. 베이징시의 스모그를 줄이기 위한 방침의 일환이다.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왕쓰잉(王四營)북로에 위치한의 화넝(華能) 열병합발전소가 석탄을 연료로 때는 5대의 발전기 가운데 마지막 남은 발전기의 가동을 지난 17일 중단했다고 신경보가 21일 전했다. 중국의 주택이나 아파트는 거의 모두 중앙난방식이다. 지역 열병합발전소는 전기와 열을 모두 공급한다.
화넝발전소 가동중단으로 베이징시의 화력발전소 4곳이 모두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는 전국 처음으로 발전소 무(無)석탄화를 실현하며 27개 발전소 전기를 모두 청정 에너지원으로 생산하는 지방이 됐다. 1999년 건설된 화넝발전소는 발전기 5대로 연 84만㎾의 전기를 생산, 주변 2600만㎡ 일대에 난방을 공급해왔다. 가동중단된 화넝발전소는 보수작업에 돌입했으며, 보수작업 이후 응급 발전소로 운용될 예정이다.
베이징시 도시관리위원회 장춘구이(張春貴) 부주임은 "베이징시는 이제 무석탄발전도시로 거듭났다"며 "화넝발전소 가동중단으로 매년 176만t의 석탄소비를 줄였으며 91t 규모의 이산화황, 285t 규모의 질소산화물, 110t 규모의 분진을 줄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시는 스모그가 극심하던 2012년 말 '2013~2017년 공기정화행동계획'을 계획 발표했다. 계획안은 베이징 내 궈화(國華), 스러(石熱), 가오징(高井), 화넝 등 4대 석탄발전소 폐쇄를 골자로 한다. 가오징발전소는 2014년 7월, 스러발전소와 궈화발전소는 2015년 3월에 폐쇄됐다. 이 3곳의 석탄소비량은 연간 680만t이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베이징은 4곳의 도시가스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서남·서북·동북 가스발전소는 이미 가동 중이며, 동남발전센터는 올해 건설을 완료하고 가동에 돌입한다.
한편 리커창(李克強) 총리는 지난 3일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화력발전소의 대규모 구조 조정을 통해 2020년까지 연간 석탄 사용을 1억t가량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억8000만t 저감하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경우 전력산업에서 주요 오염물 배출량은 2005년에 비해 60% 수준으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