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국내 우수 스타트업들이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세계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에 참석한 전 세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지난 10일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에서 개막한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의 ‘인터렉티브’ 기간에 맞춰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고, 총 651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총 100만 달러의 비즈매칭 성과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축제인 SXSW의 인터랙티브 부문은 음악, 게임 등 각종 콘텐츠와 첨단 문화기술 산업을 아우르며 전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콘퍼런스와 전시로 구성돼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스마트폰과의 동기화를 통해 다양한 LED 효과를 만들어내는 안경형태의 웨어러블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 ‘케미온(Chemion)’을 선보인 네오펙트(대표 반호영)와 사운드 믹싱과 음원 개발이 가능한 휴대용 디제잉 장치 ‘몬스터 고디제이(Monster GODJ)’와 ‘고디제이 플러스(GODJ-Plus)’를 선보인 ㈜JD사운드(대표 김희찬) 부스가 행사기간 내내 많은 참관객들로 성황을 이루며 1만 달러 이상의 시제품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행사에 참가한 ㈜이노마드(대표 박혜린)는 세계 최초 휴대용 수력 발전기 ‘이스트림(Estream)’을 선보이며 캐나다 기업으로부터 50만 달러에 달하는 샘플오더를 수주한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물류서비스 기업과 안정적인 제품 수입과 현지 물품 조달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이스트림’의 연내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자이로(Gyro) VR’와 ‘로봇 VR’로 올해 초 ‘CES 2017’, ‘MWC 2017’등에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주)상화(대표 정범준)는 이번 전시까지 그 열기를 이어나갔다.
(주)상화 윤길상 VR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매출 성과를 높이는 것을 뛰어넘어 R&D와 기술은 물론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 및 방향에 대해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기회의 장이었다”며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도전영역을 넓히고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랩(CKL) 본부장은 “해마다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세계 투자자 및 전문가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해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