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자전거 따릉이 이용방법.[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의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올해 2만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대여는 본인인증 없이도 결제 뒤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절차를 한층 간소화시킨다.
서울시는 20일 '공공자전거 따릉이 확충 및 이용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일상에서 가장 대중화된 서비스로 알려진 파리의 벨리브(Velib·2만3600대)와 비슷한 규모로 늘리고, 공공자전거를 실질적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따릉이만으로도 출‧퇴근, 통학, 쇼핑 같은 생활이동이 가능한 '특화지구'를 문정과 마곡도시개발지구, 종로지구 3곳에 처음으로 만든다.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계획 단계부터 자전거도로, 대여소 등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구축한다.
예컨대 마곡지구의 경우 자전거 도로 총연장 12.6㎞(자전거도로율 40%)를 조성 중이다. 이때 자전거도로와 보행로 사이에 분리대를 설치해 보행자 안전에도 힘쓴다. 대여소 20개소, 자전거 300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외국인이나 따릉이앱 비회원이 이용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했던 '본인인증' 단계가 생략된다. 회원가입 없이도 '웹페이지(모바일 앱·PC홈페이지) 접속→이용권 결제→대여' 3단계로 마무리한다.
자치구 단위로 개별 운영하고 있는 공공자전거(18개 자치구 55개소, 3008대)를 장기적 따릉이 시스템으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협의를 거쳐 추진한다.
자전거 이용 안전도 강화한다. 2020년까지 총 84.4㎞ 추가되는 자전거 전용도로 가운데 종로 버스전용차로 설치사업과 연계해 자전거도로 2.8㎞(자전거 전용 2㎞, 보행자 겸용 0.8㎞)를 양 방향에 각각 연내 신설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자전거는 환경과 건강, 교통난 해소 및 생활경제까지 네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친환경 녹색 생활교통수단"이라며 "따릉이 2만대 시대를 계기로 서울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따릉이 특화지역.[이미지=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