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세월호 인양 준비를 위한 최종 점검이 진행됐으나 당초 기대를 모았던 시험인양은 이뤄지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17~19일 세월호 인양 준비에 대한 최종 점검을 진행한 결과, 66개 유압잭 및 와이어의 인장력(tension), 중앙제어장치의 센서들에 대한 테스트와 일부 보완작업까지 완료했다.
18일 저녁부터 진행된 와이어 장력테스트 과정에서 일부 인양 와이어가 꼬이는 현상이 발생, 꼬임 방지장치를 설치한 후 19일 오후에 정상작동됨을 확인했다.
그러나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유는 기상악화 탓이다.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기상예측기관에서 오전 6시와 오후 6시에 내놓은 기상예보가 차이를 보였고, 파고가 허용치를 넘기는 바람에 인양 계획을 연기해야 했다.
전날 오전 6시 호주의 기상예측 전문기관인 OWS로부터 이달 24일까지 이어지는 소조기 기간에 기상이 전체적으로 양호하며, 20∼21일에만 최대 파고가 1.2∼1.3m로 기준치(1m)를 다소 넘지만 오차 범위 내에 해당한다는 예보를 받았다.
인양작업은 선체 손상을 막기 위해 소조기 중에서도 파고 1m·풍속 10㎧ 이하인 때에만 진행한다.
해수부는 20∼21일 파고(최대 1.7m)가 높아질 것으로 예보돼 일단 유압잭에 연결된 와이어를 이완시켜 대기한 상태에서 시험인양 등 후속 일정에 대해 22일 이후의 기상여건을 보며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