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주식투자자 10명중 7명 40~60대…20·30대는 급감"

2017-03-1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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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작년 국내 주식 시장에서 20대 주주는 크게 줄고 40대 이상 주주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주주는 2015년 45만4000여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4만326명으로 절반가량이 감소했다. 전체 대비 비중도 9.7%에서 4.9%로 떨어졌다.
30대 주주도 2015년 117만8000명 수준이었으나 95만4000명으로 19.3% 줄어들었다.

반면 40대 이상인 주주는 급증했다. 특히 70대 주주는 13만명에서 23만명으로 76.9%나 증가했다.

60대 주주도 40만3000명에서 64만9000명으로 61.0% 늘었다. 80대 이상 주주는 2만명에서 5만6000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070개사의 주식투자자 가운데 중복 주주를 제외한 실질주주는 494만명으로 전년(475만명)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주주란 발행회사의 주주 명부에 기재돼 있지 않더라도 증권회사 등 예탁자를 통해 예탁결제원에 예탁된 주권의 실제 소유자를 뜻한다.

개인주주가 489만명(99.0%)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법인주주는 2만명(0.4%), 외국인주주는 1만7000명(0.3%)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보유주식수는 법인주주가 121만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주주도 50만주로 대량 보유했다. 반면 개인주주는 7000주에 그쳤다.

법인과 외국인 주주는 전체 주주수 중 0.7%에 불과하지만 보유주식수 비중은 49.5%나 됐다. 법인과 외국인 주주 보유주식비중은 최근 5년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4만명(29.2%)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13만명(22.9%), 부산 33만명(6.6%) 순이었다. 실질주주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시(1만명)였고, 보유주식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도(2억3000만주)였다.

실질주주의 보유주식 수는 서울이 426억주(63.1%)로 절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어 경기 94억주(14.0%), 부산 25억주(3.7%) 순으로 집계됐다.

거주지와 성별, 연령별 분포로 보면 서울시 강남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2만8000명)이 실질주주수와 보유주식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실질주주수가 가장 많은 종목은 기아자동차(19만9659명)였다. 이어 LG전자(18만781명), 현대자동차(17만3631명)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카오가 11만3008명으로 가장 많은 실질주주를 보유했고, 셀트리온(10만129명)과 서울반도체(5만806명)가 뒤를 이었다.

전체 예탁주식 수에서 외국인 실질주주 보유주식이 50%가 넘는 회사는 43개사로 전년 대비 11개사가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동양생명보험(79.6%)과 한국유리공업(77.6%), 쌍용자동차(76.1%)가,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기업평가(83.2%)와 헝셩그룹(75.1%), 골든센츄리(72.6%)의 외국인 실질주주 보유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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