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100억짜리’ 홈런포, 한승혁 ‘156㎞ 퍼펙트’…KIA 프로야구 시범경기 ‘축포’

2017-03-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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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형우.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초로 ‘100억 시대’를 연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34)가 이적 이후 가진 첫 시범경기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몸값’을 예고했다. 강속구로 무장한 KIA 투수 한승혁도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형우는 1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지던 2회말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형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FA 몸값 100억원(4년)에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부진했으나 2017시즌 KBO리그 개막을 앞둔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시원한 한 방을 터뜨렸다.

최형우의 홈런은 의미가 컸다. 상대가 두산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였다. 최형우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니퍼트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KIA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타석 첫 홈런이었다. 이후 최형우는 두 차례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난 뒤 7회초 수비 때 이인행과 교체됐다.

이날 KIA는 최형우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경기를 뒤집어 두산을 7-4로 제압했다. 시범경기 개막전 기분 좋은 역전승. 최형우가 터지자 나지완과 김주형도 홈런을 신고하며 챔피언스필드를 뜨겁게 달궜다.
 

[KIA 타이거즈 한승혁.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KIA 마운드에서 가장 돋보인 투수는 ‘캠프 MVP’ 한승혁이었다. 9회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한승혁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한승혁은 팀이 7-4로 앞선 상황에서 첫 타자 이성곤을 구속 155㎞ 직구를 포함해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조수행도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서예일을 상대로는 구속을 더 올려 156㎞ 강속구로 윽박질렀다. 결국 한승혁의 구속에 밀린 서예일은 1루수 뜬공으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이날 패스트볼만 14개를 던진 한승혁은 스트라이크 10개를 기록하며 평균 구속은 153㎞를 찍는 괴력을 선보였다. ‘셋업맨’ 한승혁의 소방수 같은 존재감이었다.

KIA 외국인 선발투수 팻 딘은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몸을 풀었다. 반면 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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