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광 경기 평택시장이 내놓은 교육사업과 관련된 공약이 사실상 줄줄이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14일 평택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공재광 시장은 민선 6기 출범 이후 교육국제화특구지정과 특수목적고등학교 설립, 평택학사(장학관)설립 등을 임기 내 추진하겠다고 공약으로 내 걸었다.
학부모들 역시 대도시와 같은 교육수준을 기대해 왔다. 그렇지만 학부모들의 기대를 모았던 공 시장의 약속은 허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은 현 공교육 체제에 역행하는 사업으로 교육당국에 신청조차 못하고 있고, 특목고 설립 또한 '학교서열화 조장'이란 이유로 사실상 사업포기에 나선 상태다.
이른바 '인 서울' 지역 출신 학생들을 위한 서울 장학관 설립도 예산낭비라는 벽에 부딛혀 평택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학부모 장소정씨는 "많은 기대를 했는데 실망이 크다"며 "현 정부의 교육정책과 맞지 않는 교육사업을 왜 공약으로 내세웠는지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교육국제화특구 지정과 특목고 설립은 사실상 추진할 수 없는 사업이 맞다"며 "하지만 장학관 설립은 올 4월 안으로 시의회 예산심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설립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