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보수·진보 넘나드는 광폭행보…'빅텐트' 구상 박차

2017-03-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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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남경필·인명진 연쇄회동…'빅텐트' 세불리며 대권도전 모색할듯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오른쪽)가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주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포스트 탄핵' 정국에서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전격 회동한 데 이어 13일에는 진보성향 연예인으로 알려진 김제동 씨와 정책토론을 하는 등 특정 세력에 국한하지 않고 세를 불리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빅텐트'가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춘 뒤에는 김 전 대표 본인이 대선에 직접 나서면서 구심점을 자임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김 전 대표는 13일 원외정당인 '우리미래'가 서울 조계사에서 주최하는 정책토론회에 참석, 우리미래의 자문위원장을 맡은 김제동 씨와 경제정책을 주제로 토론한다.

우리미래 측은 "중국의 사드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미국은 보호무역주의가 시작돼 대한민국 경제가 냉각기로 빠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양측이 시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 측의 한 인사는 "김 전 대표를 만나려는 사람이 줄을 서 있을 정도로 많다"며 "일단 고루 만나면서 탄핵 이후 정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 전 대표는 탈당선언 직후 국민의당 손학규 전 대표를 만난 것에 이어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과 연쇄 회동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는 '국민통합을 위한 대연정토론회'를 주제로 통화하기도 했다.

이처럼 잇따라 계속되는 회동에서 김 전 대표는 개헌론이나 대연정 등을 매개로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비패권지대' 구상에 대해 얘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기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돼야 개헌이나 대연정 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대화 주제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이번 달 안에 김 전 대표가 이달 중 출마를 공식화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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