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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오른쪽)가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주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포스트 탄핵' 정국에서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전격 회동한 데 이어 13일에는 진보성향 연예인으로 알려진 김제동 씨와 정책토론을 하는 등 특정 세력에 국한하지 않고 세를 불리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빅텐트'가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춘 뒤에는 김 전 대표 본인이 대선에 직접 나서면서 구심점을 자임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우리미래 측은 "중국의 사드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미국은 보호무역주의가 시작돼 대한민국 경제가 냉각기로 빠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양측이 시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 측의 한 인사는 "김 전 대표를 만나려는 사람이 줄을 서 있을 정도로 많다"며 "일단 고루 만나면서 탄핵 이후 정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 전 대표는 탈당선언 직후 국민의당 손학규 전 대표를 만난 것에 이어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과 연쇄 회동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는 '국민통합을 위한 대연정토론회'를 주제로 통화하기도 했다.
이처럼 잇따라 계속되는 회동에서 김 전 대표는 개헌론이나 대연정 등을 매개로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비패권지대' 구상에 대해 얘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기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돼야 개헌이나 대연정 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대화 주제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이번 달 안에 김 전 대표가 이달 중 출마를 공식화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