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인용함에 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복잡하게 얽힌 한국과 중국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는 10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나오자마자 '박근혜 탄핵으로 한중 관계가 개선될까?'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사드 배치를 철회하지 않는한 한중관계가 개선되기 힘들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응답자들은 "한국내 반중여론이 들끓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여론에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한국은 미국의 부속국이다. 한국은 영원히 미국을 따를 것이다.", "사드를 철회하지 않는한 중국인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인용하자 중국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헌재의 판결을 생중계로 연결해 박 대통령의 탄핵 순간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최순실 사태와 박 대통령의 일생을 조망하는 보도까지 쏟아내면서 헌재 판결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신화통신도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 선고를 긴급 기사로 내보냈으며, 중국 관영 환구망(環球網)은 만장일치로 탄핵이 인용됐다는 소식을 속보로 내보내며 "한국 역사의 새장을 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