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7일(현지시간) 미국의 금융 중심지 월가에 소녀 동상이 등장했다. 이 소녀상은 허리에 손을 얹고 양발을 넓게 벌리고 서서 월가의 상징인 수컷 황소를 당당하게 응시하고 있다. 황소가 거칠게 뿜어내는 콧김에 옷깃과 머리가 휘날리지만 소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모습이다.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 소녀상을 설치한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투자자문사는 금융업계에서 경영진 내 젠더 다양성의 부족이나 남녀 임금 격차와 같은 문제에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이번 게릴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E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