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과 함께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8일 상승 피로감에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4포인트(0.05%) 하락한 3240.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차익실현 매물이 늘면서 전반적으로 힘을 잃었고 장 막판에 매수 세력이 몰렸지만 상승 반전에는 실패했다.
이날 홍콩에서 상하이 증시로 투자하는 후구퉁으로 2억6800만 위안이 순유출됐고 홍콩에서 선전 증시로 투자하는 선구퉁으로는 4억7700만 위안이 순유입됐다.
전날 인민은행이 발표한 2월 중국 외환보유액이 심리적 지지선인 3조 달러를 다시 회복했지만 호재가 되지는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상태로 이날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은 6.9위안을 넘어서며 약세를 이어갔다.
해관총서가 이날 발표한 2월 수출입 지표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수출은 전달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3년래 처음으로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 차신주가 2.45% 올라 낙폭을 줄였다. 시멘트(0.65%), 항공기 제조(0.54%), 종합(0.35%), 조선(0.27%), 가구(0.23%), 고속도로·교량(0.14%), 철강(0.10%), 오토바이(0.05%), 건축자재(0.01%) 등의 주가가 올랐다.
도자·세라믹은 1.79%나 주가가 빠지며 이날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기타산업(-1.01%), 유리(-0.93%), 가전(-0.87%), 석탄(-0.84%), 의료기기(-0.80%), 전자기기(-0.78%), 미디어·엔터테인먼트(-0.75%), 전력(-0.71%), 백화점(-0.62%) 등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