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이 7일 랴오닝성 양회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공급측 구조개혁과 국유기업 개혁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고 신경보 등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공급측 구조개혁은 랴오닝성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전했다. 그는 “실물경제는 중국경제 발전의 근간으로, 랴오닝성 노후공업 기지도 실물경제에 기반한 것”이라며 “새로운 진흥발전 역시 실물경제에 기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랴오닝성이 산업 구조조정 고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 있는 산업체계를 구축하고, 전략신흥산업과 전통제조업, 현대서비스업과 전통서비스업, IT산업과 제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양회 기간 랴오닝성 대표단을 만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해에도 랴오닝성을 비롯해 지린성· 헤이룽장성 대표단을 함께 모아놓고 동북3성 발전을 강조하는 등 시 주석의 랴오닝성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특히 지난해 랴오닝성 정재계는 부정부패, 통계조작 스캔들로 쑥대밭이었다. 1년 전인 지난해 양회 기간 중 왕민(王珉) 전 랴오닝성 서기가 돌연 비리 혐의로 낙마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는 랴오닝성에서 집단적으로 뇌물선거가 이뤄진 것과 관련이 있었다. 지난 해 랴오닝성에서 선출한 전국인민대표 45명이 뇌물선거로 무더기로 자격 박탈당하며 올해 랴오닝성 대표 절반 이상이 새로운 인물로 채워졌다.
게다가 올초 랴오닝성 성장이 직접 지난 2011~2014년 랴오닝성 경제통계를 부풀린 사실을 시인하는 등 경제통계 조작 사건도 불거진 것. 지난 해 랴오닝성 GDP는 전년 대비 2.5% 감소하며 중국 31개 성·시·직할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지방정부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발표는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