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수사결과,세월호 당일 7시간 못 밝혀..“수면제 먹고 자고 있었다”가설까지 등장

2017-03-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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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기자실에서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마치고 특검보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이 6일 한 특검수사결과 발표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7시간 행적을 밝히지 못했다고 밝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7시간 의혹이 앞으로도 영원히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6일 특검수사결과 발표에서 세월호 당일 7시간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2013년 3월부터 2013년 8월 사이 피부과 자문의로부터 약 3회에 걸쳐 필러, 보톡스 등 시술 받은 사실, 또 2014년 5월부터 2016년 7월 사이 김영재로부터 5차례 보톡스 등 시술받은 사실은 인정되나 세월호 침몰 당일이나 전날에 비선진료나 시술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며 2015년 4월 15일 저녁부터 16일 오전 10시까지의 박근혜 대통령 행적을 확인하지 못했음을 밝혔다.

특검수사결과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는 달리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 자문의 김상만 씨 등 '비선 의사'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 가지 않은 것으로 결론내려졌다.

이들이 모두 기존 주장대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고 대통령의 피부과 자문의인 정기양 연세대 교수는 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광주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즉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한 특검수사결과는 한 마디로 말해 ‘확인 불가’인 것.

이런 가운데 세월호 당일 7시간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수면제를 먹고 자고 있었다는 가설까지 등장했다.

‘프레시안’ 강양구 기자는 지난 해 말 ‘박 대통령이 '불면증' 때문에 고생한다는 얘기를 여러 경로를 통해서 들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음을 밝히며 박근혜 대통령이 불면증 때문에 세월호 참사 전날 잠을 자지 못했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4월 16일 관저에서 오전 업무를 처리하고 세월호 참사 구조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잠을 자고 있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특검수사결과 세월호 당일 7시간 의혹이 명확히 밝혀졌다면 이런 가설은 즉시 묻혔을 것이다. 하지만 세월호 당일 7시간 의혹은 전혀 해소되지 못해 앞으로도 세월호 당일 7시간 의혹에 대해선 수 많은 가설과 주장, 음모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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