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롯데제과 식품업계도 사드 공포 확산

2017-03-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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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추진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자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고궁을 둘러보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농심·롯데제과 등 일부 식품업체에도 사드 배치를 둘러싼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노출이 강한 업체들의 대한 실적 악화가 우려되면서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9.4% 하락했다. 중국발 리스크가 커지면서 올해 들어서만 29.6% 빠졌다. 사드 부지로 곤혹을 치르는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제과도 일주일새 6.6% 하락했다. 롯데제과도 연초 이후 20% 넘게 하락했다.

그동안 중국발 모멘텀을 가진 기업들이 오히려 사드 보복으로 인한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이 커졌다. 중국 현지 생산체체를 갖춘 기업들도 우려 대상으로 올랐다. 

신라면으로 중국에서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농심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농심은 지난해 중국 진출 20년 만에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2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옌볜 지역에 백산수 제2공장을 세웠다. 농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농심 측은 "주가 하락은 실적 우려 때문이며 사드 관련해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제과에도 사드 불똥이 튀겼다. 6일 현재 롯데마트 15곳이 영업정지를 맞으면서 롯데제과의 대한 우려도 커진 것. 중국 검역 당국은 롯데제과 요구르트맛 사탕에서 금지된 첨가제가 적발됐다며 소각조치를 요구했다. 롯데제과 지난해 영업이익도 1340억원으로 전년대비 7.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중국 현지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도 "중국 매출 비중이 전체의 5% 이내라서 상당한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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