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온라인 의료서비스, '바이두 닥터' 사라진다

2017-03-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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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사업부 통폐합의 일환, 바이두 AI 영역 확장은 진행 중

[바이두 닥터]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IT 공룡 바이두가 헬스케어 O2O(온·오프라인 통합) 시장 선점을 위해 내놓은 온라인 의료 검색서비스 '바이두 닥터(百度醫生)'가 사라진다.

광저우일보(廣州日報)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가 지난 3일에 오는 10일부터 관련 서비스와 '바이두 닥터'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초 바이두가 밝힌 의료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파악됐다.

'바이두 닥터'는 해방군총병원과 협력해 바이두가 야심차게 내놓은 헬스케어 앱으로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파악해 가까운 병원 등을 찾고 진료 예약은 물론 의료 및 각종 건강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중국 전역 343개 도시, 1만2862곳의 병원을 아우르며 연인원 기준 900만명 이상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

바이두 측에 따르면 10일 진료예약, 의료정보 제공 및 전문가 상담서비스와 앱 다운로드가 중단되고 오는 31일 병원 등 검색 서비스도 중단된다. 내달 1일에는 관련 데이터도 삭제해 정리작업을 마무리한다. 

이번 조치는 바이두가 시장 쟁력 확대를 위한 일종의 정비 작업으로 온라인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사진=아주경제 DB]



최근 바이두는 검색시장을 넘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확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로 부지런히 계속 손을 뻗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독일 프로축구 리그 분데스리가, 중국 스포츠 온라인 투자 및 홍보업체인 퓨처 아레나(未來競技場)와 협약을 체결했다. 바이두는 보유하고 있는 각종 자원과 기술로 세계 팬덤 경제를 공략한다는 포부다. 특히 바이두가 개발과 응용에 공을 들이고 있는 AI, 가상현실(VR) 등 기술을 활용해 생동감 있는 경기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바이두는 3일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 슈퍼카 선보이며 신흥강자로 떠오른 중국 NextEV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바이두가 향후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을 분리하고 NextEV와 합자회사를 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차운망(車雲網)은 전했다. 

최근 리옌훙(李彦宏) 회장은 공개적으로 AI 산업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제3회 세계인터넷대회'에서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는 끝났다"면서 "이제는 AI 기술이 세계인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인재를 영입하고 연구소를 세웠으며 관련 벤처기업을 인수하는 등 바이두가 중국 AI 혁명을 이끌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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