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 해병대가 누드 사진 스캔들에 휘말렸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해군범죄수사대는 일부 해병대원들이 페이스북 비공개 계정을 통해 동료 여병사들의 나체 사진과 기타 음란한 사진을 공유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호스는 3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마린스 유나이티드(Marines United)'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그룹 계정을 취재하면서 수많은 여병사들의 누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링크가 게시되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부 여성들의 사진에는 계급과 성명, 현재 근무지가 함께 적혀 있었고 외설스러운 댓글이 함께 달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 대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이 무단으로 마린스 유나이티드 계정에 올라왔고 사진 아래로는 성폭행을 암시하는 댓글들이 있었다면서 대단히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러 여성 해병대원들도 이와 비슷한 피해를 당했지만 수천 명의 회원들에 의한 보복이 두려워 나서서 고발하기를 꺼려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해병대원이 남의 누드 사진을 무단으로 게재한 혐의가 증명될 경우 미국 군형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해병대 대변인인 라이언 E 앨비스 대위는 “이 같은 행위는 동료 병사들의 사기를 꺾고 신뢰를 훼손하고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며 일벌백계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