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중국 국가여유국이 지난 2일 중국 내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15일부터 한국행 단체관광 판매 중단 지시를 내림에 따라 경기도가 민관 대책회의를 여는 등 긴급 대책마련에 나선다.
도는 회의에서 중국의 방한금지령에 대한 대응책으로 신흥시장 확대를 통한 관광시장 다변화, 대만·홍콩 등 중화권 시장에 대한 지속적 관리 등을 집중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는 중화권에서만 진행하던 민관합동 로드쇼를 베트남지역으로 확대하고, 잠재력이 큰 인도 등 신흥시장을 발굴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지속 확대, 전통 방한 시장인 일본 회복세에 따른 마케팅 강화 등 중국에 편중되어 있는 관광시장의 다변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이번 판매 중단 조치로 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약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중국의 한한령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개별 관광도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도의 전망이다.
이미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에서 공동으로 준비하던 관광설명회 등 3월 주요 행사가 잠정 취소됐으며, 4월 베이징에서 개최 예정인 중국 관광 로드쇼 역시 경기도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계동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도 태국 필리핀 등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관광시장에서의 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찾겠다”면서 “중국 당국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개별자유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웨이신·웨이보 등 SNS 채널을 통해 경기도 관광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