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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조치가 한국 기업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롯데는 그룹·롯데면세점 홈페이지 해킹과 불매운동 고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롯데는 최악의 경우 중국 사업 철수도 고려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일단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조현미·석유선 기자 = 중국의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조치가 한국 기업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롯데는 그룹·롯데면세점 홈페이지 해킹과 불매운동 고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롯데는 최악의 경우 중국 사업 철수도 고려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일단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롯데면세점이 홈페이지 해킹 사태로 곤욕을 치렀다. 전날 롯데그룹 홈페이지에 이은 해커 공격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 4개 언어로 운영 중인 롯데인터넷면세점의 하루 총 매출은 약 4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번 접속 장애로 최소 수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롯데면세점은 추정했다.
국내 최대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제품 3종도 최근 중국에서 수입 불허 처분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로션 제품 '화이트플러스리뉴 에멀전'과 수분미스트 제품 '워터사이언스 미스트' 2종(수분보습·민감진정)이 각각 지난해 3월과 10월 중국 수입통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년 1월 불합격 화장품 명단'에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 질검총국은 이들 제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추출돼 수입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일부 제품은 한반도 사드배치 이전에 통관이 불허된 것"이라며 사드와의 연관성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라네즈가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대표적인 K-뷰티(화장품한류) 브랜드인 데다, 불합격 제품 3종 모두 이전까지 문제없이 통관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사드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최근 한국 제품의 수입을 허가하지 않는 방식의 경제보복을 일삼고 있다. 지난해 12월 LG생활건강 자회사인 해태의 썬키스트 사과맛 주스 수입이 불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