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외교연구포럼] 김태환 국립외교원 교수 "공공외교, 갈등·폭력 정치 희석시키는 도구될 것"

2017-03-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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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국립외교원 교수 [사진=성균중국연구소 제공]


아주차이나 박은주 기자 = “공공외교가 지정학적 경쟁, 배타적인 민족주의와 같이 정체성의 정치가 초래하는 갈등과 폭력이 일어나는 부정적인 상황을 희석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김태환 국립외교원 교수는 지난달 28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제5회 한중공공외교연구포럼’에서 제1세션(대학 공공외교의 모색) ‘지식 공공외교와 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과거 10년 동안 특히 주변국의 공공외교가 자국의 특징과 속성을 투사하는 ‘투사형 공공외교’에서 국제사회에 논리적으로 국가가 추구하는 정책, 가치, 아이디어를 설파하는 ‘주창형(主唱型) 공공외교’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의 세계 정치를 한마디로 ‘정체성의 정치’로 규정하며 “강대국 간의 하드파워 대결이 아닌 사실상의 영향력 경쟁이 바로 정체성 정치의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중동 IS, 트럼프의 예상 밖의 당선 같은 국지적인 포퓰리즘(민족주의)이 21세기에 다시 발현되고 있다”면서 “18세기 이래 민족국가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민족주의의 발흥은 정치적으로 나와 타자의 집단을 구분하는 집단 정체성에 ‘영토’가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단 정체성은 국내 정치에 있어서는 결속력을 다지기 좋지지만, 구분이 지나치게 배타적일 경우 국수적·배타적 민족주의가 강해져 갈등과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공공외교가 △다른 나라, 민족 등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포용적 정체성 △국제사회에서 패권자, 중재자 등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 정체성 △국가를 넘어서 지역까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초국가적 집단 정체성 등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 공공외교에 대해서는 “공유하는 가치를 내제화 시키고 공공외교의 최적의 실천장이 바로 대학”이라며 대학의 역할과 협력형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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