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집값 과열 양상…올들어 18.4% 올라

2017-03-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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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호주 시드니의 집값이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한 규제 등 대책 마련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금리로 인한 자산 가격의 상승은 역부족이라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시드니 지역의 주택 가격의 상승률은 평균 18.4%에 달했다. 이는 주택 버블이 형성됐던 2002년 12월 이래로 최고의 상승폭이다. 호주 지역 전체의 집값은 11.7%가 올랐다. 
임대관련 규제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주택시장은 계속 달아오르고 있다. 경제성장과 낮은 이자율 그리고 자산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세금 시스템 등이 부동산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최근 주택 시장의 과열이 계속되면서 정치권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장인 필립 로위는 저금리가 가계부채를 증가시키며, 금융 안정성을 해치고 있는 수준까지 왔다면서 더이상의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코어 로직의 리서치 부문장인 팀 로우리스는 “시드니의 주택소유자들의 자산 가치는 매우 높아졌다"면서도 "그러나 상승세가 지나치나치다는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주택의 가계 수입의 거의 8.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오히려 가격 하락을 겪고 있기도 하다. 

호주의 금융기관들 건전성 감독기구인 호주건전성감독원(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은 은행들로 하여금 부동산 투자를 위한 대출을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주택관련 대출의 상한선을 만들면서 대출 제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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